[계선편] 작은 선이 태산을 이룬다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水遠莫絕 老逢狹處難回避

은의광시 인생하처불상봉 수원막결 노봉협처 난회피

📖 해석:

  • 恩義廣施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면

  • 人生何處不相逢
    사람 사는 세상, 어디에서 다시 만나지 않겠는가?

  • 水遠莫絕
    물길이 멀어도 끊어지지 않듯

  • 老逢狹處難回避
    노년에 좁은 길목에서 마주치면 피하기 어렵다


💬 현대어 의역: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면, 인생 어디에서든 다시 만난다.
물이 아무리 멀리 흘러도 끊어지지 않듯,
세상 좁은 길목에서 나이 들어 다시 만나면 피할 수 없다.”


🧠 풀이:

이 문장은 주로 인연과 업보, 인간관계의 순환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恩義廣施”**는 “선을 널리 베풀라”는 권유이며,

  • **“人生何處不相逢”**은 “세상 좁다”는 옛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 **“水遠莫絕”**은 인연이 끊어지지 않음을 물의 흐름에 비유했고,

  • **“老逢狹處難回避”**는 노년에 예상치 못한 재회를 암시하며,
    과거의 악연이나 선연이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운명론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계선편] 자손을 위해서라도 덕을 쌓아라

積金以遺子孫,未必子孫能盡守;積書以遺子孫,未必子孫能盡讀;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以爲子孫之計也

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수 적서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독 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 이위자손지계야

📖 해석:

  • 積金以遺子孫,未必子孫能盡守
    돈을 쌓아 자손에게 물려줘도, 자손이 반드시 그것을 지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積書以遺子孫,未必子孫能盡讀
    책을 쌓아 물려줘도, 자손이 반드시 그것을 다 읽는 것은 아니다.

  •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
    차라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덕(陰德, 드러나지 않은 선행)을 쌓는 것이 낫다.

  • 以爲子孫之計也
    그것이야말로 자손을 위한 진정한 대비이다.


💬 현대어 의역:

“돈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줘도, 그들이 제대로 지켜 쓰리란 보장이 없고,
책을 남겨도 다 읽으리란 보장도 없다.
차라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덕을 쌓는 것이 자손을 위한 진정한 유산이다.”


🧠 풀이:

이 문장은 단순히 물질적 유산이나 지식을 물려주는 것보다,
도덕적 기반과 **보이지 않는 선행(음덕)**을 남기는 것이
후손에게 더 깊은 복이 된다는 유교적 가치관을 표현합니다.

  • 음덕(陰德)”은 하늘이 알고, 자손에게 보이지 않게 복이 전해진다는 믿음에 근거한 말입니다.

  • 실제로 동아시아 전통에서는 “보이지 않는 선”을 통해 운명과 복을 바꾼다는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 비슷한 고전 사상:

  • 蔵金於屋,不如藏德於身
    (금을 집에 감추는 것보다, 덕을 몸에 간직하는 것이 낫다)

  • 善有善報,積善之家必有餘慶
    (선을 행하면 선이 돌아오고,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있다)

[계선편] 선은 해도 해도 부족하다

終身行善 善猶不足;一日行惡 惡自有餘

종신행선 선유부족 일일행악 악자유여

📜 한문 해석:

  • 終身行善,善猶不足
    한평생 선을 행하여도, 그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 一日行惡,惡自有餘
    하루만 악을 행하여도, 그 악은 이미 넘쳐난다.


💬 현대어 의역:

“평생 선을 행해도 여전히 부족한데,
하루만 악을 저질러도 그 악은 넘쳐 흐른다.”


🧠 풀이:

이 문장은 도덕적 인식과 경계를 강조하는 고전 명구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선(善)은 끊임없이 실천해야 하며, 조금 한다고 충분하지 않다.

  • 반면 악(惡)은 순간의 방심만으로도 큰 해악을 낳는다는 경고입니다.

  • 이는 유가(儒家)나 불가(佛家)의 수양 중심 사상과 일치하며,
    특히 “악은 쉽게 퍼지고, 선은 쌓기 어렵다”는 도덕적 비대칭성을 강조합니다.


🔁 유사 고사:

  •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경사가 있다)

  • 爲善不積,不足以成名;爲惡一日,足以敗身
    (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루지 못하고, 악은 하루만 해도 몸을 망친다)

[계선편] 아무리 작아도 악은 악이다

見善如渴,聞惡如聾。又曰:善事雖貪,惡事莫樂

견선여갈 문악여룽 우왈 선사수탐 악사막락

📜 원문 분해 및 해석:

1. 見善如渴

선을 봄에 갈증처럼 여겨라
→ 선한 일을 보면 마치 갈증 난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히 행하고자 하라.

2. 聞惡如聾

악을 들음에 귀먹은 사람처럼 하라
→ 악한 말이나 소문은 듣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고 넘겨라.


3. 又曰:善事雖貪,惡事莫樂。

→ 또 이르기를,

  • 善事雖貪: 선한 일은 아무리 탐해도 괜찮다.

  • 惡事莫樂: 악한 일에는 즐거움을 두지 말라.


💬 현대어 의역:

“선을 보면 갈증난 것처럼 행하고, 악은 듣지 못한 듯 무시하라.
선한 일은 아무리 탐해도 좋고, 악한 일은 절대 기뻐하지 마라.”


🧠 풀이:

이 문장은 도덕적 태도를 매우 간명하고 실천적으로 표현한 고전적 교훈입니다.

  • 선은 적극적으로 추구하되,

  • 악은 철저히 무시하고 거부하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 특히 **‘선을 탐내는 건 죄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도덕적 갈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유가적 가치관이 드러납니다.

[계선편] 매일매일 선을 생각하라

一日不染善,諸惡皆自起

일일불염선 제악 개자기

🔍 해석:

  • 一日不染善
    하루라도 선(善)을 닦지 않으면
    → “하루라도 선한 마음을 물들여 지니지 않으면”

  • 諸惡皆自起
    모든 악이 스스로 일어난다
    → “온갖 악이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긴다”


💬 의역:

“하루라도 선을 실천하지 않으면, 온갖 악이 내 안에서 저절로 자라난다.”


🧠 풀이:

  • 이 문장은 **수양(修養)**과 도덕적 정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장입니다.

  • 인간의 마음은 선(善)을 의식적으로 기르지 않으면, 자연히 탐욕, 분노, 어리석음 같은 악한 마음이 자라나게 된다는 불교·유교의 공통된 교훈입니다.


📚 유사 개념:

  • 불교의 “일념불선 즉망지심생(一念不善 卽妄心生)“: 한 생각이 선하지 않으면 망념이 생긴다.

  • 유교의 “선은 쌓아야 하고 악은 방심하면 생긴다“는 교훈과 일맥상통.

[계선편] 아무리 작은 악도 행해서는 안 된다

長宗勅后主曰:『毋以善小而不為,毋以惡小而為之。

한소열 장종 칙후주왈 물이선소이불위 물이악소이위지

🔍 해석:

  • 韓嗣曰
    → 한소(韓嗣)가 말하였다.

  • 長宗勅后主曰
    → 장종(長宗, 즉 당나라 황제)이 후주(황후나 후계자)에게 훈계하여 말하였다.

  • 毋以善小而不為
    작은 선이라고 해서 하지 말라 하지 말라
    → (선한 일이 아무리 작더라도 반드시 행하라)

  • 毋以惡小而為之
    작은 악이라고 해서 행하지 말라 하지 말라
    → (악한 일이 아무리 작더라도 반드시 피하라)


💬 풀이:

이 문장은 중국 고대의 중요한 도덕 경구로, 주로 군왕이나 지식인들에게 전해지던 교훈입니다.

  • 작은 은 무시되기 쉽지만, 쌓이면 큰 덕이 되고

  • 작은 은 가벼워 보이지만, 누적되면 큰 해악이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유사 표현:

  • 『積善之家必有餘慶,積不善之家必有餘殃』
    →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고, 악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다.”

[계선편] 선행은 하늘도 알고 있다.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 해석:

  • 爲善者 天報之以福
    선을 행하는 자에게 하늘은 복으로 보답하고,

  •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선을 행하지 않는 자에게 하늘은 재앙으로 보응한다.


💬 풀이:

  • “선을 행한 자에겐 천명이 복을 내리고, 악을 행한 자에겐 하늘이 화를 내린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 사상을 담은 문장입니다.

  • 여기서 ‘하늘(天)’은 도덕적 질서나 우주의 보편적 원리를 의미합니다.

  • 유교, 도교, 불교 등 동아시아 사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치관이며, 도덕적 삶을 권장하는 교훈적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