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 효는 도리에 맞아야 한다

樊遲御 子告之曰:「孟孫問孝於我,我對曰:『無違。』」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 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 한자어 구절 풀이

  • 樊遲御(번지어):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다.

  • 子告之曰(자고지왈): 공자가 그에게 말씀하셨다.

  • 孟孫問孝於我(맹손문효어아): 맹손(=맹의자)이 나에게 효에 대해 물었고,

  • 我對曰 無違(아대왈 무위): 내가 대답하기를 “무위(無違)”라고 하였다.


🇰🇷 현대어 번역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을 때, 공자가 그에게 말씀하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에 대해 물었고, 나는 ‘무위(無違)’라고 대답했다.”


🔍 해설 및 의미

이 구절은 앞서 나온 공자의 “무위(無違)” — 예(禮)를 어기지 않음이 효의 핵심이다 — 라는 대답을 다시 한번 제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 공자는 제자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가르침을 반복, 내면화하도록 유도했으며

  • 이 장면은 공자가 **번지(樊遲)**에게 ‘효’에 대한 자신의 답변 내용을 다시 강조하는 교육 장면입니다.

즉, 효란 단순한 감정적 공경이 아니라, **예에 맞는 태도와 실천(특히 부모에 대한 예의와 절차)**임을 누차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6장
등장인물 공자, 번지(수레를 모는 중), 맹의자
핵심 내용 효(孝)는 ‘무위(無違)’ — 예법을 어기지 않는 것이 본질이다
교육적 의미 제자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반복하여 내면화시키는 공자의 교육 방식

[위정] 도리에 어긋나지 말라

孟懿子 問孝 子曰 無違

맹의자 문효 자왈 무위

📖 한자어 해석

  • 孟懿子(맹의자): 노나라의 대부(귀족)인 맹손씨, 공자에게 효에 대해 물은 인물

  • 問孝(문효): 효(孝)에 대해 물었다

  • 子曰 無違(자왈 무위): 공자가 말씀하시길 “무위(無違)”라 하셨다


🇰🇷 현대어 번역

맹의자가 ‘효(孝)’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무위(無違) — (예법에) 어김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 의미 풀이

여기서 “無違”는 단순히 “어기지 말라”는 뜻을 넘어, 전통 예(禮)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라, 즉 부모를 섬김에 있어 예절을 지키는 것이 효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공자는 효를 감정적 효심만이 아니라, 사회 질서와 도덕을 따르는 형식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상례(喪禮)**나 **제례(祭禮)**에서 부모에게 마땅히 지켜야 할 의례를 무시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5장
질문자 맹의자 (노나라 대부)
주제 효(孝)의 본질
공자의 대답 “무위(無違)” – 예를 어기지 않는 것이 효의 핵심
핵심 뜻 효도는 단순한 정성이 아닌, 예법과 질서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다

[위정]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五十而知天命,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육 불유구

📖 한자어 해석 & 순서 정리

나이 한문 해석
15세 吾十有五而志于學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 三十而立 서른에 자립했으며,
40세 四十而不惑 마흔에 의혹이 없었고,
50세 五十而知天命 쉰에 천명을 알았고,
60세 六十而耳順 예순에 귀가 순해졌고,
70세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일흔에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 현대어 번역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는

  •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 서른에 자립했으며,

  • 마흔에는 의혹이 없었고,

  • 쉰에는 하늘의 뜻(천명)을 알았으며,

  • 예순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었고,

  • 일흔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 의미 풀이

이 구절은 공자의 인생 단계별 자기 성장 기록으로, 유교 전통에서 인생의 이상적 성장 모델로 자주 인용됩니다.

연령 의미 요약
15세 학문에 뜻을 두고 자기 수양 시작
30세 인생관과 학문적·사회적 기반 확립
40세 흔들림 없는 가치관 정립
50세 천명(하늘의 뜻, 사명)을 인식
60세 타인의 말을 마음으로 수용하는 경지
70세 도리에 어긋남 없이 자유롭게 삶을 영위

✅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4장
주제 공자의 자기 인생 반성 및 발전 단계
유교적 가치 자아 성숙, 도덕적 성장, 삶의 조화

[위정] 법과 형벌로 사람을 교화시키지 못한다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 한자어 해석

  • 子曰(자왈): 공자가 말씀하셨다.

  • 道之以政(도지이정): 정(政)으로써 사람을 이끌고

  • 齊之以刑(제지이형): 형벌로써 가지런히 하면

  • 民免而無恥(민면이무치): 백성은 법만 피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

  • 道之以德(도지이덕): 덕(德)으로써 이끌고

  • 齊之以禮(제지이례): 예(禮)로써 가지런히 하면

  • 有恥且格(유치차격): 부끄러움을 알고, 또한 바르게 된다


🇰🇷 현대어 번역

공자가 말씀하셨다:
정치로 백성을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사람들은 벌을 피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모른다.
하지만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움을 알고 스스로 바르게 된다.


🔍 의미 풀이

이 구절은 공자의 정치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구분 설명
정치·형벌 중심 외적인 억제 수단 → 겉으로만 따름, 진정한 인격 형성 X
덕·예 중심 내적인 자각 유도 →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도덕적으로 변화함

즉, 공자는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통치가 진정한 정치라고 봅니다.
법과 벌보다 덕과 예의 힘이 더 크다고 본 것입니다.


✅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3장
핵심 주제 정치의 방식: 형벌(형식적 통제) vs. 덕과 예(도덕적 내면화)
공자의 입장 내면을 바꾸는 ‘덕과 예’가 바람직한 정치 수단이다.

[위정] 생각을 바르게 하라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 한자 해석

  • 子曰(자왈):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 詩三百(시삼백): 『시경(詩經)』의 305편은

  •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 한 마디 말로 그것을 덮어 말하자면

  • 曰 思無邪(왈 사무사):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라고 할 수 있다


🇰🇷 현대어 번역

공자가 말씀하셨다. 『시경』 300편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 의미 풀이

공자는 『시경(詩經)』의 방대한 시편을 관통하는 핵심 정신을 “사무사(思無邪)”, 즉 “생각에 사악함이나 왜곡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思)’: 생각, 마음가짐

  • ‘무사(無邪)’: 간사함이나 사특함이 없음

  • 시편의 내용이 순수하고 정직하며, 꾸밈이나 왜곡 없이 진실된 감정에서 비롯되었음을 뜻합니다.

이 말은 공자가 문학(시)의 본질은 진실한 감정의 표현이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을 반영합니다.


✅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2장
요지 시경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은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
의의 진실된 감정과 도덕성, 순수함을 문학의 중심으로 삼음

[위정] 리더는 덕을 겸비해야 한다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이중성공지

📖 한자어 해석

  • 爲政以德(위정이덕): 정치를 덕으로 행한다면

  • 譬如北辰(비여북신): 이는 마치 북극성과 같으니

  • 居其所(거기소):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 而衆星共之(이중성공지): 많은 별들이 그것을 중심으로 운행한다


🇰🇷 현대어 번역

정치를 덕으로 하면, 이는 마치 북극성과 같아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도 수많은 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돈다.


🔍 의미 풀이

공자는 정치의 본질은 **권력이나 형벌이 아니라 ‘덕(德)’**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 **군주(또는 지도자)**가 덕을 갖추고 있으면, 스스로 명령을 내리거나 억지로 움직이지 않아도

  • **백성(혹은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중심을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 북극성’은 하늘의 중심으로, 고대에는 별자리를 움직이는 기준이었으며, 이를 통해 지도자의 덕은 중심이 되는 힘이라는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핵심 요점 정리

항목 내용
출처 『논어』 위정편 제1장
주요 사상 정치는 덕으로 해야 한다
비유 덕 있는 정치는 북극성과 같아서 중심이 된다
메시지 덕은 권력보다 강력한 통치 기반이다

[학이] 과연 나는 상대방을 알고 있는가

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자 환부지인야

📘 문장 해석

한자 독음 현대어 해석
不患人之不己知 불환인지불기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患不知人也 환부지인야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 질문 주신 표현 **“불환인지불기자 환부지인야”**는 일부 전승에서 **“기지(己知)”를 “기자(己者)”**로 표기한 것으로 보이며 의미는 동일합니다.


🧠 전체 해석 (현대어):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 핵심 사상 요약

주제 내용
자기중심적 태도의 경계 사람들은 종종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민감하지만, 공자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봄
자기 수양 ‘남 탓’보다는 내 성찰과 배움에 집중해야 진정한 군자에 가까워짐
유가 사상 “먼저 자신을 닦고(修己), 그다음 남을 살핀다(治人)”는 유교적 기본 윤리와 연결

[학이] 의사소통의 즐거움

子貢曰:「《詩》云:『如切如磋,如琢如磨。』其斯之謂與?」
子曰:「賜也,始可與言《詩》已矣!告諸往而知來者也。」

사야시가여언 시이의 고제왕이지래자

📘 구절 해석

원문 구절 독음 현대어 해석
賜也,始可與言詩已矣! 사야 시가여언 시이의 “자공이여, 이제야 너와 함께 『시경』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구나!”
告諸往而知來者也 고제왕이지래자야 “과거를 들려주면 미래를 짐작할 줄 아는 자다”
→ 또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음을 아는 자다”

🧠 전체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공아, 이제야 네가 『시경』의 참뜻을 이해했구나.
『시경』은 과거를 비추어 미래를 알게 하는 책이니라.”


📌 의미와 해설

  • “시가여언 시이의(詩可以言矣)”:
    자공이 『시경』 구절을 적절히 인용하여 공자의 사상을 이해했음을 보여줌 → 공자가 감탄하며 칭찬

  • “고제왕이지래(告諸往而知來)”:
    『시경』은 옛일을 통해 미래의 도리를 헤아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는 유교의 문학관을 표현


✅ 핵심 사상 요약

주제 내용
문학의 기능 『시경』은 단순한 노래 모음이 아닌, 도덕과 정서 수양의 매개체
교육의 이상 지나간 것을 통해 미래를 아는 것이 진정한 학문의 목적
제자의 성숙 자공이 처음으로 스승의 뜻을 『시경』을 통해 스스로 이해함 → 공자의 깊은 만족 표현

[학이] 절차탁마로 덕행을 갖춰라

子貢曰:「貧而無諂,富而無驕,何如?」
子曰:「可也。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
子貢曰:「《詩》云:『如切如磋,如琢如磨。』其斯之謂與?」
子曰:「賜也,始可與言詩已矣。」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 한자 구절 해석

원문 구절 독음 현대어 해석
子貢曰:「貧而無諂,富而無驕,何如?」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다면 어떻습니까?”
子曰:「可也。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공자가 말씀하시길: “그것도 훌륭하지만,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子貢曰:「《詩》云:『如切如磋,如琢如磨。』其斯之謂與?」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 ‘마치 뿔을 자르고 다듬듯, 옥을 쪼고 갈듯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스승님의 말씀을 말한 것이겠지요?”
子曰:「賜也,始可與言詩已矣。」 자왈: 사야 시가여언시의의 공자가 말씀하시길: “사(자공)야, 이제 너와 시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

🧠 전체 요약 해석:

자공이 말하기를: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다면 괜찮은 사람 아닙니까?”
공자가 답하길:
“괜찮긴 하지만, 가난해도 즐겁게 살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에는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시경』의 시구인 **“마치 뿔을 자르고 다듬듯, 옥을 쪼고 갈듯 한다(如切如磋 如琢如磨)”**를 인용하며,
“스승님의 말씀은 이와 같지 않습니까?” 하자,
공자가 감탄하며 “이제야 너와 시(詩)에 대해 논할 수 있겠다”고 칭찬한다.


📌 핵심 사상 정리:

  • 진정한 덕은 단순히 나쁜 성향을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긍정적 가치를 즐기고 실천하는 데 있음

  • 빈이무첨·부이무교는 ‘소극적 덕목’,
    빈이락·부이호례는 ‘적극적 도덕성’의 이상

  • 『시경』의 인용을 통해 **수양의 과정(절차탁마: 갈고 닦는 일)**을 강조


[학이] 배움에는 끝이 없다

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敏於事而信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矣。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 한자 구절 해석

원문 구절 한자 독음 현대어 해석
君子食無求飽 군자식무구포 군자는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居無求安 거무구안 거처에 안락함을 구하지 않으며
敏於事而信於言 민어사이신어언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의가 있으며
就有道而正焉 취유도이정언 도(道)가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여 자신을 바르게 하려 하며
可謂好學也已矣 가위호학야이 이를 가리켜 진정으로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 전체 현대어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음식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에 안락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믿음이 있으며,
도(道)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여 자신을 바르게 하려 한다.
이러한 사람을 두고 진정으로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 핵심 사상 요약

항목 내용
절제된 생활 군자는 물질적 쾌락보다 내면 수양을 우선함
신속한 실행 말보다 실천(事)을 민첩하게 함
언행일치 말은 반드시 믿음직해야 함
도덕적 수양 배움은 자기 수양과 인격 수양을 위한 것임
참된 학자상 학문을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삶을 바르게 고치려는 의지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