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바람에 흔들리는 등불보다도 불 꺼진 재 속의 불씨가 낫다

好動者運轉風燈,其息者似懸古木;
雖靜雲之守中,猶然匪魚躍其上,
才是有道之深體也。

호동자 운전풍등 기적자 사회고목 수정운지수중 유연비어약기상 재시유도적심체

📖 현대어 해석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자는 마치 바람 속의 등불과 같고,
멈춰 있는 자는 오래된 고목처럼 보인다.
겉으론 고요하게 중심을 지키는 듯하나,
그 속은 여전히 어지러워 마치 물 위로 물고기가 뛰는 것과 같다.
이런 상태를 벗어나야 비로소 도(道)의 깊은 본체를 이룬 것이다.”


🔍 구절별 해설

구절 해석
好動者運轉風燈 활동적이지만 마음이 산란한 사람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등불과 같고,
其息者似懸古木 겉으로만 멈춘 사람은 **묶인 고목(죽은 나무)**처럼 생명력이 없다.
雖靜雲之守中 겉으로는 구름처럼 고요히 중심을 지키는 듯하지만,
猶然匪魚躍其上 속으로는 물 위를 뛰노는 물고기처럼 산란함이 남아 있다.
才是有道之深體也 이런 번잡함을 벗어나야만 비로소 도의 깊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 철학적 의미

이 문장은 표면적 고요와 진정한 정적(靜)의 차이,
그리고 진짜 수양과 도(道)의 내면화를 구분하는 고도의 수양론적 비유입니다.

  • “바람 속 등불”: 흔들리는 불안정한 정신

  • “매달린 고목”: 정적처럼 보여도 생명력 없는 허위

  • “구름처럼 고요해 보여도 속은 물고기처럼 뛰노는 마음”: 겉고요, 속산란

  • 진짜 도: 내면의 동요마저 없는 고요, 무심(無心)


✅ 핵심 메시지

“진정한 도는 겉의 움직임이나 고요가 아니라,
내면의 산란까지 다스린 고요함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