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느니 차라리 소탈한 것이 낫다

攝勢且莫若退一步以敬人心,點染且莫若減一分以養天機。
故君子與其濫達,不若退潤;與其曲謹,不若疏狂。

섭세천 점염역천 역사심 기계역심 고 군자 여기련달 불약박로 여기곡근 불약소광

📜 원문 (채근담 전집 제106장)

攝勢且莫若退一步以敬人心,點染且莫若減一分以養天機。
故君子與其濫達,不若退潤;與其曲謹,不若疏狂。

※ 당신이 말씀하신 문장을 현대 한자 표현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대응됩니다:

음역 원문 대조
섭세천 攝勢且 (권세를 움켜쥐려 하지 말고)
점염역천 點染且 (남을 감화시키려 들지 말고)
역사심 敬人心 (남의 마음을 공경하라)
기계역심 養天機 (하늘의 기운을 기르라)
고 군자 여기련달 불약박로 故 君子 與其 濫達 不若 退潤 (군자는 마구 통하는 것보다 퇴보하며 윤택함을 택한다)
여기곡근 불약소광 與其 曲謹 不若 疏狂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것보다 약간 소탈한 것이 낫다)

📘 해석:

🔹 직역 및 현대어 풀이

  1. 권세를 움켜쥐려 들기보다 한 걸음 물러나 남의 마음을 공경하라.
    → 섭세且莫若退一步以敬人心

  2. 사람을 감화시키려 애쓰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자연스런 하늘의 기운을 기르라.
    → 點染且莫若減一分以養天機

  3. 그러므로 군자는 마구 통하려 하기보다 은근히 스며드는 물기처럼 퇴보를 택하고,
    → 故君子與其濫達,不若退潤

  4. 지나치게 조심스럽기보다 약간 소탈하고 자유로운 편이 낫다.
    → 與其曲謹,不若疏狂


🧠 핵심 사상 요약:

덕목 내용
겸손 힘을 행사하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 공경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짜 힘
자연스러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감화시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기운과 흐름을 기르는 것이 중요
절제와 여유 너무 엄격하고 조심스러운 것보다는 약간 소탈하고 느긋한 삶이 더 지혜롭다

✅ 정리

군자는 억지로 앞서지 않고, 조용히 물러나며 은은한 감화를 남기고,
지나치게 경직되기보다는 조금은 느슨하고 여유롭게 살아간다.

이는 『채근담』이 추구하는 은덕(隱德)과 유연한 삶의 정수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